뇌동맥류·지주막하 뇌출혈 – 바른신경외과

뇌동맥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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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원인 중의 하나가 뇌동맥류라고 부르는 혈관 질환입니다. 뇌동맥류는 뇌동맥꽈리라고도 부르며 영어로는 Cerebral aneurysm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뇌혈관이 부풀어 오른 것으로 이러한 뇌동맥류는 정상 혈관에 비하여 터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요, 고무호스의 한 부분이 부풀어 올라있는 위태위태한 상황과 비슷합니다.

좌측 그림에서는 뇌로 올라오는 두 개의 혈관이 관찰됩니다. 그중에 우측 줄기에서 혈관이 분지 되는 부분에 부풀어 올라 늘어난 혈관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저 부분이 바로 뇌동맥류인데요, 뇌동맥류를 혈관조영술을 통하여 보면 우측 사진과 같습니다. 까만 선들이 조영제에 의해 보이는 뇌혈관의 모습이고 사진의 중앙 부분에 혹 주머니 같이 보이는 커다란 것이 바로 뇌동맥류입니다.

뇌동맥류의 유병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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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시행된 조사에 의하면 전체 인구의 1~5%가량이 뇌동맥류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적어도 100명에 1명꼴로 뇌동맥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니 그 비율이 결코 작지 않은데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뇌동맥류가 파열되어 나타나는 지주막하 출혈은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약 10,000명에 1명 정도의 빈도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지주막하 뇌출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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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막하 뇌출혈은 뇌의 지주막하 공간에서 발생하는 출혈을 의미합니다.

뇌를 둘러싼 막의 구조 (경막/지주막/연질막)

뇌는 중요한 장기인 만큼 단단한 두개골 안에서도 또 여러 겹의 막으로 싸여 있습니다. 뇌를 둘러싸고 있는 막들을 순서대로 경막(Dura mater), 지주막(Arachnoid mater), 연질막(Pia mater)이라 부릅니다. 지주막과 연질막의 사이를 지주막하 공간이라고 부르는데(그림에서 하얀 거미줄 같은 것이 있는 부분) 이 부분은 뇌척수액이 흐르는 통로이자 뇌동맥들이 위치해 있는 공간입니다. 뇌동맥류의 경우에는 지주막하 공간에 위치하므로 파열되었을 때 지주막하 뇌출혈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파열된 뇌동맥류에 의한 지주막하 뇌출혈은 출혈량이 많을 뿐 아니라 지주막하 공간에서 흐르는 뇌척수액을 통하여 뇌 전반에 퍼지게 됩니다. 따라서 뇌출혈 중에서도 위험한 뇌출혈에 속하고 합병증 역시 심각합니다.

좌측이 정상 뇌 CT 사진이고 우측이 지주막하 뇌출혈이 발생한 사진 인데요,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화살표) 출혈이 있는 부분으로 뇌 전반에 퍼져 있는 것이 관찰됩니다.

 

출혈을 일으키는 뇌동맥류 파열은 갑작스러운 뇌혈류의 변화와 혈압의 변화 등에 밀접한 관련을 가지게 되는데, 실제 병원에서 환자들의 병력을 조사하다 보면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위, 성교나 자위행위,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중에 발생한 극심한 두통 혹은 의식소실을 주소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동맥류의 위험요소

뇌동맥류가 생기는 명확한 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위험요소와 관련이 있는 질환은 고혈압,흡연,과도한 음주,비만,코카인 등이 있습니다.

뇌동맥류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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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맥류의 치료는 파열되지 않은 경우와 파열되어 출혈이 발생한 경우가 각각 다릅니다.

먼저 동맥류가 파열되어 뇌출혈이 생긴 경우에는 환자가 생존의 가능성이 있는 한 수술적 치료가 우선입니다. 수술의 방법에는 두개골을 열어 현미경을 보며 수술하는 뇌동맥류 결찰술이 있고, 혈관 내로 카테터를 넣어 수술하는 코일 색전술이 있습니다.

비 파열된 뇌동맥류의 경우에는 뇌동맥류의 크기와 모양, 그 위치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는데 파열 위험성이 높은 동맥류의 경우 예방적으로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근본적으로 “뇌동맥류에 대한 약물 치료방법은 없다.”라는 것이 올바른 말이며 비파열 동맥류의 경우 경우에 따라서는 혈압조절을 잘하면서 경과를 추적 관찰하여 그 치료 타이밍을 조절하기도 합니다.